정경화, 아프리카 어린이에 희망의 선율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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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3일 서울 예술의전당
헌정음악회 열어 수익금 기부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제인앤씨코퍼레이션 제공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제인앤씨코퍼레이션 제공
“손가락 부상을 극복한 이후로 나는 하루살이라는 심정으로 1분 1초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구기동의 자택에서 만난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 씨(66)는 밝은 표정으로 이같이 말했다. 정 씨는 2005년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하다가 2011년 재기에 성공해 지난해 아시아 15개 도시 투어를 시작으로 국제무대에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그가 다음 달 13일 오후 8시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어린이, 미래, 생명을 위한 헌정음악회-그래도, 희망…’ 공연을 연다. 정 씨는 “이번 공연은 2012년 9월과 지난해 5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 ‘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콘서트 살리기 시리즈’의 세 번째 헌정 음악회”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 그는 ‘정 트리오’ 활동 이후 페스티벌을 제외한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실내악을 들려준다. 그는 “대관령국제음악제로 인연을 맺은 미국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슈베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그랜드 두오’를 연주할 예정”이라며 “커너, 첼리스트 양성원과 함께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Eb장조 D.929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재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꿈나무 아티스트와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자리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정 씨는 소년 피아니스트 임일균 군(14)과 함께 이날 무대에서 드보르자크 네 개의 낭만적 소품 Op.75를 연주할 예정이다. 소녀 첼리스트 유지인 양(13)은 케너와 함께 사라사테 치고이네르바이젠 Op.20을 연주한다.

공연 수익금은 아프리카 르완다 어린이를 돕는 온누리교회 산하 비정부기구(NGO) 더멋진세상의 의료지원 사업을 위한 후원금으로 사용되며, 일부는 한국의 어린 음악 유망주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관람료 3만∼25만 원. 1544-1555

김정은 기자 kimje@donga.com
#정경화#바이올리니스트#아프리카 어린이 생명 콘서트 살리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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