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리학 대가’ 하서 김인후 선생 춘향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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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가 열렸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17일 오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에서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을 기리는 춘향제가 열렸다. 장성=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조선시대 성리학의 대가인 하서 김인후 선생(1510∼1560)을 기리는 ‘춘향제(春享祭)’가 17일 오전 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서원(사적 제242호)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정환담 필암서원 산앙회(山仰會) 회장, 이성무 대한민국 학술원 부회장, 송준빈 대전 남간사 도유사, 강대욱 광주향교 유도회장, 반강진 장성향교 유도회장, 박재구 광주 북구 문화원 훈장, 이동우 충남 공주향교 훈장, 안종덕 보성향교 유도회장 등 유림과 주민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춘향제는 제물을 바치는 봉진례(奉進禮), 비단을 바치는 전폐례(奠幣禮), 술잔을 바치는 초헌례(初獻禮)와 아헌례, 종헌례의 순서로 진행됐다.

초헌관을 맡은 이성무 대한민국 학술원 부회장은 제를 마친 뒤 서원 내 청절당에서 ‘하서 김인후 선생의 생애와 사상’을 주제로 강론했다. 이 부회장은 “도학과 절의, 문장을 두루 갖춘 선생의 공명정대함과 낮고 쉬운 것부터 배워 깊고 어려운 것을 깨닫는 ‘하학상달(下學上達)’ 사상은 오늘날 우리가 배워야 할 학문의 자세”라고 말했다.

하서 선생은 1540년 별시 문과에 급제한 뒤 1543년 홍문관 박사 겸 부수찬이 돼 세자(인종)를 가르쳤다. 인종이 죽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고향인 장성으로 내려와 후학 양성에 힘써 호남의 유종(儒宗)으로 추앙받고 있다.

장성=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하서 김인후 선생#춘향제#필암서원#성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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