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병세 나눔의 집서… 조윤선 EU 본부서… “위안부 문제 해결”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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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尹장관 “日, 과거 악행 정당화… NHK회장 망언 개탄” ▼
‘교과서 독도 도발’ 다음날 전격방문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 ‘나눔의 집’을 방문해 피해 할머니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 광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윤병세 외교부 장관(왼쪽에서 네 번째)이 설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경기 광주시에 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시설 ‘나눔의 집’을 방문해 피해 할머니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 광주=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9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공동생활시설을 방문해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판하고 강력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이날 경기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을 찾아 “일본이 고노 담화를 통해 일본군의 위안부 관여를 스스로 인정해 놓고 최근 이를 부정하고 심지어 과거 악행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위안부 피해자인 황금자 할머니가 별세하기 전날(25일) 일본 NHK방송 회장이 망언한 것을 언급하며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일본 인사들의 시대착오적 언행에 대해 한국뿐 아니라 국제사회 모두 비난하고 있다”며 “정부는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해 이 문제가 반드시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이며 어르신들의 명예가 회복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의 (위안부 문제에 대한) 단호한 입장과 해결 의지를 보이기 위해 (나눔의 집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윤 장관이 나눔의 집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윤 장관의 이날 행보는 전날 일본이 ‘독도는 일본 영토’라는 주장을 중고교 교과서 제작 지침에 담기로 공식 결정한 데 따른 맞대응 조치로 풀이된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우리집’도 방문했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 趙장관 “전세계의 성폭력 끝내려면 힘 모아 달라” ▼
유럽의회 의원 50여명 세션서 강연


28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유럽의회 의원들 앞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여성가족부 제공
28일 벨기에 브뤼셀의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오른쪽)이 유럽의회 의원들 앞에서 위안부 피해 문제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여성가족부 제공
여성가족부가 28일 벨기에 브뤼셀에 있는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문제를 알리는 특별 세션을 열었다.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 자리에서 2011년 김준기 감독이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를 상영하고 피해 실상을 알리는 강연을 했다. ‘소녀이야기’는 위안부의 아픔을 그린 11분짜리 애니메이션이다.

조 장관은 “분쟁 지역뿐만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성폭력을 끝내기 위해 이 문제를 가장 비극적으로 대표하는 위안부 문제 해결에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특별 세션에는 여성 인권문제에 관심이 많은 유럽의회 실바나 코흐메린 의원(독일), 지타 구르마이 의원(헝가리), 이보 바이글 의원(슬로베니아) 등 의원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중 코흐메린 의원은 2007년 12월 유럽의회의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채택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참가 의원들은 위안부 문제가 전 세계에 더욱 널리 알려져야 한다는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들은 “위안부 문제는 홀로코스트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았다”며 “미래 세대에게 이를 널리 알려 역사의 교훈으로 삼아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최지연 기자 lima@donga.com
#윤병세#위안부#조윤선#소녀이야기#성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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