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트먼 英대사 부부 “國弓에 반했어요”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0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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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 수교 130주년… 활쏘기 체험

20일 서울 중구 남산 석호정에서 한영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한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운데)가 연익모 대한국궁문화협회 총재의 도움을 받아 국궁을 체험하고 있다. 이날 영국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채시라 씨(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박진 전 의원 등이 이 장면을 보며 웃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20일 서울 중구 남산 석호정에서 한영 수교 130주년 기념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한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가운데)가 연익모 대한국궁문화협회 총재의 도움을 받아 국궁을 체험하고 있다. 이날 영국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채시라 씨(뒷줄 왼쪽에서 두 번째), 박진 전 의원 등이 이 장면을 보며 웃고 있다. 신원건 기자 laputa@donga.com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52)가 20일 서울 중구 남산의 국궁장인 석호정에서 활쏘기 체험을 했다. 이 행사는 다음 달 5일부터 7일까지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과 한영 수교 130주년을 앞두고 한국 전통문화를 영국과 세계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영국 홍보대사로 위촉된 배우 채시라 씨도 행사에 참여했다.

와이트먼 대사는 “국궁이 이렇게 재미있는 운동인지 몰랐다”며 “내가 쏜 화살이 아직도 날아가고 있을 것”이라고 농담했다. 학창 시절 활을 잡아본 경험이 있다는 전직 외교관 출신의 부인 앤 와이트먼 여사는 남편보다 더 우수한 활쏘기 실력을 뽐냈다.

영국의 국빈 방문 초청은 6개월에 한 번씩, 1년에 단 두 번뿐이며 국왕만이 초청자를 선정할 수 있다. 영연방 53개국의 수장인 엘리자베스 2세가 직접 성대한 만찬을 주최하는 등 영국 왕실이 최고의 예우를 갖춰 외국 정상을 맞는다.

와이트먼 대사는 “11월 5일 엘리자베스 2세가 주재하는 만찬이 있고, 6일에는 박 대통령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의 정상회담이 있다”며 “두 나라를 대표하는 100개 기업의 임원들이 만나는 모임도 처음으로 예정돼 있어 협력 관계가 증진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하정민 기자 dew@donga.com
#영국#국빈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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