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팀 ‘소변 자동차’ 동영상에 탄성… 하나高서 7개국 청소년 ‘녹색성장’ 영어 심포지엄

  • 동아일보

서울 하나고에서 열린 ‘제3회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학생과 교사들이 7일 토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서울 하나고에서 열린 ‘제3회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석한 학생과 교사들이 7일 토론 일정을 모두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7일 오전 10시 서울 은평구 하나고. 방학이지만 한국과 일본 중국 홍콩 태국 스위스 싱가포르 학생 300여 명이 머리를 맞대고 앉았다. ‘하나 청소년 국제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한 학생들이다.

3회째인 올해 심포지엄에서는 ‘녹색성장:경제와 환경의 조화’라는 주제를 놓고 열띤 영어 토론이 벌어졌다. 한국 일본 싱가포르 학생 9명으로 이뤄진 팀에 포함돼 ‘기후변화’라는 주제로 토론을 벌인 일본 가이요고 3학년 우메하라 신고 군(18)은 “기후변화 때문에 쌀 생산량이 줄어드는 것에 대비해 실내농업을 상용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싱가포르의 하라 코페 군(14)은 직접 제작한 ‘소변 자동차’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소변을 전기분해해 만든 수소로 달리는 자동차를 방안으로 제시해 학생들로부터 탄성을 받았다.

하나고 1학년 신지수 양(16)은 “일본 학생들은 ‘기후변화’란 큰 그림에서 ‘쌀 생산’이라는 구체적인 주제를 뽑아낸 것이 인상적이었고 싱가포르 학생들의 아이디어는 우리로선 생각하기 힘들 정도로 기발했다”며 “다른 나라 학생들이 색다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는 모습을 보며 서로를 배워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진성 하나고 교장은 “주어진 주제를 깊이 있게 토론함으로써 국적과 무관하게 학생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큰 행사”라며 “더 많은 나라의 학생들이 참석하는 행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신무경 인턴기자 고려대 철학과 4학년
#하나 청소년 구제심포지엄#녹색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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