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체육선생님은 프로야구 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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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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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교과부 ‘학교스포츠’ MOU

‘야구를 통해 학교폭력을 예방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교육과학기술부와 ‘야구를 통한 학교스포츠 클럽 활성화’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쉽게 배우기 어려운 야구를 정책적으로 전국 학교에 보급해 학교폭력을 예방하려는 목적이다. 교과부는 프로야구 관중이 500만 명을 돌파한 사실이 증명하듯 야구가 최고로 인기 있는 스포츠인 데다 학생들의 협동심을 길러줄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주호 교과부 장관은 “학교폭력을 예방하고 인성교육 실천을 위한 근본대책으로 학교 체육교육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시점에 KBO의 교육 기부는 뜻깊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KBO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학생 교육뿐 아니라 야구 저변 확대도 동시에 도모한다. 이를 위해 올 시즌 후 9개 구단 프로야구 스타들의 1일 명예체육교사 활동을 적극 지원한다. 명예체육교사로는 김광현(SK) 강정호(넥센) 김동주 김현수(이상 두산) 윤석민 서재응(이상 KIA) 등 43명(선수 32명, 코치 3명, 은퇴선수 8명)이 참여한다. 명예체육교사로 선발된 전준호 NC 코치는 “야구가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지만 그에 비해 저변이 부족했다. 이번 기회로 미래의 유망주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했다. KBO는 시즌 종료 후 명예체육교사 수를 더 늘릴 예정이다.

이뿐 아니라 전국 300개 초등학교에 15만 원 상당의 티볼 세트(어린이용 야구용품)를 기부하고 전국 학교스포츠클럽에 야구 경기를 위한 시설과 장비를 지원한다. 개별 구단 차원에서 지역사회에 야구용품을 지원한 적은 있지만 KBO가 교과부와 협약을 맺고 지속적인 교육 기부 의사를 밝힌 건 처음이다. 그만큼 야구가 국민에게 인기를 끌면서 정부가 야구의 교육적 활용에 눈을 뜨기 시작한 것이다. KBO 역시 교과부와의 공조를 통해 10구단 창단 등 야구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각오다. KBO 류대환 홍보지원부장은 “교과부와의 협약은 교육적 차원뿐 아니라 국내 야구가 장기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초석”이라고 평가했다.

조동주 기자 djc@donga.com
#프로야구 선수#KBO#교육과학부#학교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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