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사이버대의 다문화 캠페인 수강생이 5년 만에 10만 명을 넘었다. 결혼이주여성에게 한국어를 비롯한 교육 강좌를 인터넷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그램. 시작 당시 명칭은 ‘다문화가정 e-배움 캠페인’이었다.
포스코와 골드만삭스의 지원으로 결혼이주여성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도록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 등 7개 언어로 강좌를 만들었다. 올 4월부터는 본보가 후원하는 ‘고려사이버대와 함께하는 다문화 캠페인’으로 명칭을 바꿨다. 또 이들 여성이 전문성을 갖고 자립하도록 국내외 전문가가 지도하는 돌봄(케어기빙)교육 과정을 만들었다. 다문화가정 자녀에게는 이중언어 교육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과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이용자가 늘기 시작해 2007년 2월 이후 이달 5일까지 10만213명이 수강했다. 이 중 1만3300여 명이 수료증을 받았다. 국내뿐 아니라 러시아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등 해외 71개 국가, 708개 도시에서 외국인 7451명이 무료 강좌를 듣고 있다.
사이버대의 특성을 살려 시공간의 제약이 없는 온라인 강좌로 만든 덕분에 수강생이 짧은 기간에 많이 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사진)은 “온라인이 아니었다면 전국에 흩어져 있는 다문화가정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교육하는 일이 불가능하다. 온라인 교육기관만이 할 수 있는 일을 해냈다”고 말했다.
올 초부터 고려사이버대의 한국어와 상담심리 강좌를 듣는 중국 출신 결혼이주여성 김봉화 씨(37·제주시)는 “아기를 키우느라 학교에 가기가 힘들었는데 집에서 한국어를 공부할 수 있어서 아주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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