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 씨, 아메리칸발레시어터 수석무용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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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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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75년만에 첫 아시아인

발레리나 서희 씨(26·사진)가 미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인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의 수석무용수로 승급했다고 ABT가 7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75년 ABT 역사에 아시아인 수석무용수는 서 씨가 처음이다.

2005년 ABT에 수습단원으로 입단한 서 씨는 2006년 군무 단원인 ‘코르드발레’를 거쳐 2010년 솔로이스트로 승급했다. 2009년 코르드발레 단원으로는 이례적으로 ‘로미오와 줄리엣’ 주인공, 지난해 ‘지젤’ 주인공을 맡으며 수석무용수 승급을 예고했다.

여자 무용수의 경우 솔로이스트에서 수석무용수까지 보통 3년 정도 걸리고 10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다. 세계 메이저급 발레단에서 수석무용수로 활동하는 한국인 발레리나는 강수진 강효정 씨(이상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를 포함해 3명으로 늘었다.

ABT는 18∼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어 서 씨는 수석무용수로 첫 공연을 국내 무대에서 하게 됐다. 8회 공연 가운데 19, 21, 22일 세 차례 주인공 지젤로 선다.

서 씨는 선화예중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워싱턴의 유니버설 발레아카데미, 독일의 존 크랑코 발레 아카데미를 거쳐 ABT에 입단했다. 2003년 스위스 로잔콩쿠르 4위, 유스아메리카그랑프리 시니어 부문 대상을 받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서희#아메리칸발레시어터#수석무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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