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만 “독도의 아름다움 세계에 알려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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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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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사계절-생활상 등 렌즈에
내년 3월 전시회-홈피 통해 공개

“독도의 아름다움을 세계인이 알게 되면 100년이 지나도 독도가 한국 땅이라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되겠지요.”

사진작가 김중만 씨(58·사진)가 독도의 사계절과 동식물, 거주자들의 생활 등을 카메라 렌즈에 담는다. 동북아역사재단(이사장 정재정)과 해양경찰청(청장 모강인)은 20일 김 씨와 독도사진자료 구축 작업을 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 김 씨는 다음 달부터 1년간 예술적·기록적 가치가 있는 독도 사진을 찍을 예정이다. 독도연구소를 산하에 두고 있는 재단은 독도의 사계를 제대로 찍은 사진이 부족하다는 인식에 따라 김 씨에게 이번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해양경찰청은 촬영에 필요한 이송과 안전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 씨는 “나이가 들면서 카메라를 들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2007년 상업사진 촬영을 중단한 뒤 마음 가는 대로 우리 국토의 아름다움을 렌즈에 담아왔다”며 “독도의 아름다움을 세계인들이 알 수 있도록 하는 일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도의 영유권을 목소리 높여 주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술의 대상으로 삼음으로써 세련되게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의 사진작가라는 사명감으로 영유권의 근거가 되는 아름다운 기록물을 만들어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씨는 “세계 곳곳을 다녔지만 한국만큼 아름다운 곳이 많은 나라는 없다”며 “안동의 병산서원을 촬영할 때 그 아름다움에 반해 처음으로 술을 먹고 사진을 찍었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재단은 김 씨의 독도 사진 작품을 내년 3월 전시회와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김중만,#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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