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硏 연구실장 10회 일민문화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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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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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회화사 연구 새 지평 개척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제10회 일민문화상 시상식에서 윤양중 일민문화재단 이사장이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70·오른쪽)에게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을 수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9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제10회 일민문화상 시상식에서 윤양중 일민문화재단 이사장이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70·오른쪽)에게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을 수여하고 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제10회 일민문화상 시상식이 19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세종로 일민미술관 3층 3전시실에서 열렸다. 일민문화재단 윤양중 이사장은 이날 수상자인 최완수 간송미술관 한국민족미술연구소 연구실장(70)에게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을 수여했다.

최 실장은 한국 유수의 미술품과 문화재를 보유하고 있는 간송미술관에 45년간 재직하면서 80회의 기획전시와 연구를 통해 우리 미술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자긍심을 높이는 데 기여한 공로를 평가받았다.

최 실장은 “내가 한 일이 있다면 간송 전형필 선생이 수집해 놓은 우리 문화재를 엮어 나갔을 뿐이고, 그것을 엮는 과정에서 있었던 학문 연구도 동학과 선후배, 제자들의 공덕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말했다.

윤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 선생은 조선시대의 정치 사상적 배경 등 역사학적 지식과 한국적 미학에 대한 탁월한 안목을 결합해 조선 회화사 연구를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렸다”며 “특히 겸재 정선 연구에 평생을 바쳐 겸재를 조선 문화의 절정기인 18세기 진경문화를 이끈 주역으로 재조명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최 선생이 계획하고 있는 추사에 대한 미학적 조명과 조선 왕릉 석물에 관한 실증적 연구에 일민문화상이 보탬이 되어 한국미술사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축사를 통해 “최 선생이 기획하는 간송미술관의 전시는 우리나라 최고의 전시로 정평이 나 있고, 그가 미술연구소를 통해 양성한 인재는 간송학파를 형성할 정도로 이름을 얻었다”며 “케이팝과 드라마로 시작한 한류 열풍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통 예술과 문화에 관한 연구가 필요한 만큼 앞으로 한국 문화의 세계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최 실장은 이날 시상식을 찾은 하객들에게 ‘겸재 정선의 진경산수화’를 주제로 한 특별 강연을 선물했다.

일민문화상은 동아일보사 명예회장을 지낸 일민 김상만(一民 金相万) 선생의 유지를 기려 동아일보사와 일민문화재단이 1995년 제정한 일민예술상을 8회부터 이름을 바꾼 것이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미석 심사위원(동아일보 전문기자), 김병건 동아꿈나무재단 이사장, 김정배 고려대 이사장, 김중순 고려사이버대 총장, 김태령 심사위원(일민문화재단 이사 겸 일민미술관 관장), 김혜식 선생(제5회 수상자), 이종상 이현락 일민문화재단 이사, 이혜경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제9회 수상자), 임권택 영화감독(제6회 수상자), 정과리 심사위원(문학평론가), 정병규 심사위원장(정디자인 대표), 정양모 일민문화재단 이사, 현승종 인촌기념회 이사장(이상 가나다순)과 김재호 동아일보 사장, 유재홍 채널A 사장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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