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우먼동아 에디터 박해나의 스타 줌인] 혈기왕성한 스물다섯 청년 장근석 “너는 펫… 능글능글한 나에게 완벽하게 맞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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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1일 13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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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함은 기본이요, 귀엽고 사랑스러우며 시크하고 도도하다. 혹시 심심할까 조미료처럼 더해지는 약간의 허세는 옵션! 장근석의 매력에 대한민국은 물론 일본 열도까지 열광하고 있다.

예쁜 어린이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타며 연예계에 데뷔한 장근석은 일찍이 속옷 광고 모델로 될성부른 물건(?)임을 입증했고, 귀여운 외모를 무기로 다수의 작품에서 아역으로 활약했다.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 4’로 아역에서 벗어나 대학생 역할에 도전했지만, 출연진이 모두 시상식에서 상을 휩쓸 때 홀로 집에서 라면을 먹어야 했던 씁쓸한 기억을 안겨주었을 뿐이다.

연기자로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한 것은 2006년 출연한 드라마 ‘황진이’부터. 하지원과 호흡을 맞춰 애절한 사랑 연기를 보여주면서 장근석의 이름을 제대로 알리기 시작했다. 그 후 ‘베토벤 바이러스’ ‘미남이시네요’ ‘매리는 외박중’의 드라마에서 연타 홈런을 친 그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복귀했다.

장근석의, 장근석에 위한, 장근석을 위한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닌 ‘너는 펫’. 그의 팬이 아니고서는 110분의 러닝타임이 힘겨울 정도인 이 영화는 그야말로 ‘장근석 종합선물세트’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 스스로도 이번 영화를 ‘완벽하게 나에게 맞는 영화’라 말했다. “능글능글하고 장난을 많이 치는 모습이 나와 아주 닮아 연구가 필요하지 않은 캐릭터”라고 설명한다. 그만큼 눈에 힘주고 옷깃을 한껏 세웠던 이전 작품들과는 다른 모습을 팬들에게 선보인다.


스물다섯, 팔딱거리는 날 것 그대로의 장근석


장근석에겐 스물다섯이란 나이가 꽤 잘 어울린다. 자신감과 호기심이 넘치고 적당한 허세와 능글맞음이 공존하는 나이. 뿜어져 나오는 에너지를 감추려 하지도 않고 예쁘게 포장하려하지도 않는다. 직설적이고 중간이 없는, ‘남에게 피해주지 않는 선에서 하고 싶은 것이 많은’ 딱 스물다섯의 혈기 왕성한 청년의 모습이다.
그는 “세상 자체가 내겐 호기심이다”라는 말을 했다. “길을 걷다가도 리어카에서 새로운 것을 팔면 꼭 사 먹어봐야 직성이 풀린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하고 싶은 것은 꼭 하고야마는 성격. 그래서일까, 그에게는 연예인의 필수조건 신비감은 사라진지 오래다.


장근석은 다른 연예인들처럼 모자를 쓰고 얼굴을 가리고 다니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길거리를 다니는 것에도 거리낌 없고 학교 수업에도 적극 참여하며 사람들과 만나고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트위터도 연예인 폭트(폭풍트윗, 트위터에 단시간 많은 양의 트윗을 등록하는 것) 1세대라 할 만큼 소통의 공간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팬들이 남긴 멘션에 일일이 답변을 달고 쉴 틈 없이 멘션을 날려 그의 팬들조차 정신없는 타임라인에 언팔을 선언할 정도.

얼마 전에는 트위터로도 모자라는지 장근석 어플도 새롭게 출시했다.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국어가 지원되며 장근석과 관련된 사진, 동영상, 최신 스케줄 등을 확인할 수 있어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프린스 넘어 월드 프린스로…

방송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월드스타 비에게는 없는 것이 나에게는 있다”며 ‘젊음의 생간’을 자랑한 장근석. 하지만 얼마 전에는 일본 활동에서의 컨디션 조절을 위해 금주를 선언했다. 평소 친구들과 술자리 갖는 것을 좋아해 금주가 힘들 텐데도 “남들이 술에 취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다”며 장근석만의 긍정 마인드로 잘 버텨가고 있는 중이라고.


최고의 주가를 누리고 있는 장근석의 꿈은 무엇일까. 그는 “아프(아시아 프린스)를 넘어 월프(월드 프린스)가 되겠다”는 포부를 당당히 밝혔다.
아시아 프린스는 그가 스스로 만든 별명. 올해 초 아시아 투어를 마치고 스텝들과 가진 회식자리에서 건배 제의를 하며 “내가 바로 아시아 프린스다!”라고 외친 것이 시작이었다. 얼마 전 부산 국제 영화제 야외무대에서는 “월드 프린스 못할 것같아?”라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야망(?)을 외쳐 모두를 놀라게 했다는 후문.

장근석은 요즘 영화 ‘너는 펫’ 홍보 활동으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드라마 ‘사랑비’를 통해 브라운관에 복귀할 예정이다.
글·박해나<더우먼동아 http://thewoman.donga.com 에디터 phn0905@gmail.com>
사진·박정우<동아일보 출판사진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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