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포 “오랜 동맹 한국 대통령의 美 국빈방문을 너무 소홀히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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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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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독자기고란에 항의 글

한인 교포의 항의 기고가 실린 WP 지면.
한인 교포의 항의 기고가 실린 WP 지면.
“워싱턴포스트가 이명박 한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거의 보도하지 않은 것을 보고 놀랍고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은 워싱턴포스트 1면에 실렸어야 했습니다.”

워싱턴포스트 22일자 A13면 독자투고란에 한 한인교포의 항의 글이 게재됐다. 워싱턴 한국여성회(WKWS) 설립자이자 초대회장을 지낸 수영 휘태커 씨는 이날 워싱턴포스트에 ‘한국에 충분하지 않다(Not enough on South Korea)’라는 제목의 독자기고문을 통해 이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주요 기사로 취급하지 않은 것에 항의했다.

휘태커 전 회장은 “이 대통령은 워싱턴에 머무를 때 의회 연설을 포함해 많은 행사에 참석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국빈만찬을 빼고는 어떤 것도 기사화하지 않았다”며 “국빈만찬도 형식과 의상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4일 스타일 섹션에서 머리기사로 국빈만찬을 비중 있게 보도했지만 미셸 오바마 여사의 의상 등 참석자들이 입고 온 의상을 주로 다뤘다. 휘태커 전 회장은 또 “한국은 오랫동안 미국과 강한 동맹국이었고 비즈니스 파트너였다”며 “이번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통과시켜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 기고문과 함께 13일 백악관 잔디광장에서 열린 환영식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과 이 대통령이 포옹하는 사진을 실었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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