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용순 효부상, 베트남 출신 김가연 씨 등 3명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8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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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 선정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회장 김학준)는 제28회 배용순 효부상에 베트남 여성인 김가연 씨(29)와 권승자(75) 서영옥 씨(49) 등 3명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회는 “베트남 출신인 김 씨는 2005년 일용직 노동자인 남편과 결혼해 한국인 시아버지의 병간호를 하면서도 폐품 수집을 하는 등 성실하게 가족을 돌봐온 점을 인정받았다”며 “권 씨와 서 씨는 투병 중인 시어머니를 오랫동안 성실하게 병수발한 효부”라고 설명했다.

배용순 효부상은 윤 의사 부인인 고(故) 배용순 여사의 효행을 알리기 위해 제정된 상이다.

배 여사는 1922년 15세의 나이로 한 살 연하인 윤봉길 의사와 결혼해 윤 의사가 일제에 의해 처형당한 1932년부터 시부모가 모두 돌아가실 때까지 20여 년간 충남 예산에서 홀로 시부모를 극진히 모셨다. 그는 1988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이에 윤봉길 의사 기념사업회는 1982년부터 ‘배용순 효부상’을 제정해 매년 효부들을 표창하고 있다. 시상식은 1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양재동 매헌기념관에서 열린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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