月 20만8000원 소득에도 매달 기부… 차보석 할머니 나눔인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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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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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삼 회장-송은이 씨도 받아

사고로 한쪽 팔을 잃고 혼자서 어렵게 살면서도 매달 1만 원씩을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해온 차보석 할머니(78). 그는 월수입이 장애연금과 노령연금을 합쳐 20만8000원뿐이지만 기부를 거르지 않았다. 가난으로 4남매의 공부를 제대로 못 시킨 것이 가슴에 한이 됐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2007년 5월부터 CJ나눔재단(이사장 이재현)의 기부프로그램 CJ도너스캠프에 54만 원을 기부했다. 할머니가 지원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아동 1088명이 혜택을 받았다.

▶본보 2010년 9월 16일자 A5면 참조
[‘나눔 선진국’을 향해]<中> 활발해지는 ‘재능’ 공헌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차 할머니를 비롯해 아동·입양·가족 관련 나눔을 실천해 온 26명이 ‘이달의 나눔인’에 선정돼 19일 서울 종로구 계동 보건복지부 청사에서 장관상을 받았다.

최원영 복지부 차관은 “차 할머니처럼 본인의 어려움은 뒤로하고 남들을 위해 헌신하고 기부해온 분들 덕에 사회가 빛난다”며 감사의 뜻을 밝혔다. 차 할머니는 “너무 적은 액수를 기부했는데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고 부끄럽다”고 말했다.

송은이 씨(38)는 2006년부터 부스러기사랑나눔회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국내외 빈곤아동과 이웃을 위해 재능과 물품을 기부했고 진로 상담 멘터로도 활동해왔다.

박종삼 월드비전 회장(75)은 전국 곳곳에 가정개발센터, 사랑의 도시락 나눔의 집을 세워 빈곤아동을 돕는 사업을 꾸준히 펼쳐왔다. 복지부는 관련단체와 기관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나눔을 실천하는 주변의 이웃들을 홈페이지(www.mw.go.kr)를 통해 추천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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