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방경찰청은 3일 오전 연제구 연산5동 청사 앞 동백광장에서 열린 5·3 동의대 사태 순국 경찰관 22주기 추도식에 이어 ‘부산경찰 추모 공간’을 일반에 공개했다. 동의대 사태 추모비 바로 옆에 있는 추모 공간은 검은 돌에 6·25전쟁 때 전사했거나 공무 수행 중 순직한 부산경찰 265명(전사 57명, 순직 208명)의 이름과 직위, 순직 일시와 이유 등을 새겨 넣었다. 전체적으로 경찰을 상징하는 참수리 날개를 형상화했다.
이 공간은 조 청장이 올 2월 “동아일보 ‘MIU 제복이 존경받는 사회’ 시리즈 기사에서 나왔듯 한국처럼 국가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예우하지 않는 나라도 없다”며 “앞으로 시도 단위에 경찰 순직자를 위한 추모 공간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힌 뒤 추진됐다. 조 청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신 분들은 우리 모두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순직, 공상(公傷) 경찰관, 유가족에 대한 지원에 발 벗고 나설 것”이라고 약속했다.
순직 경찰관을 위한 위령탑이나 추모탑은 전국에 132개가 있지만 모두 6·25전쟁 참전을 기리는 시설이었다. 동아일보는 지난해 4월 초부터 5월 말까지 ‘MIU 제복이 존경받는 사회’ 시리즈에서 군인 경찰 소방관 순직자의 처우 및 실태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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