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빈 백령도 귀대날… ‘해병’은 말이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4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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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 등 150명 환영 속 부대로

배우 현빈(본명 김태평·29)이 입대 후 4박 5일간의 첫 휴가를 마치고 29일 서해 최북단 섬인 인천 백령도 해병대 부대로 귀대했다. 현빈은 이날 오전 8시 반경 동기생 60여 명과 함께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마린브릿지’호(299t)를 타고 부대로 복귀했다.

이날 오전 현빈을 포함한 해병대 신병들은 일반승객 탑승구가 아닌 50m 떨어진 화물 승하차장 쪽 야외통로를 통해 배에 올랐다. 현빈은 여객터미널 도착 이후 시민과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을 하지 않고 사진 촬영에도 일절 응하지 않았다.

당초 이날 여객터미널에는 현빈을 보기 위해 많은 팬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른 시간 탓인지 예상외로 10여 명의 팬만 자리를 함께했다. 한 여성 팬은 “현빈이 국민들의 지나친 관심으로 인해 심적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팬들이 현장에 많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현빈이 도착한 백령도 선착장에는 주민과 관광객 등 150명가량이 현빈 일행을 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선착장 주변에는 ‘현빈이 지키는 백령도는 태평하다’ ‘현빈! 백령도 근무를 환영합니다’라고 쓴 대형 현수막도 내걸려 있었다. 주민 및 관광객들과 현빈의 대화는 현빈이 선착장에 도착하자마자 부대 버스에 오르는 바람에 무산됐다.

백령도 면사무소 김정섭 면장은 “현빈이 웃거나 손이라도 흔드는 모습을 보지 못해 주민들이 많이 아쉬워했다”며 “그렇지만 현빈으로 인해 백령도가 활기를 띨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항만공사는 현빈의 귀대 모습 등 최근 소식을 인천항 트위터와 블로그(blog.naver.com/portincheon)를 통해 수시로 전하고 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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