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선형 양성자가속기 개발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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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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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硏세계 3번째 암치료 동위원소 등 생산

사진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사진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를 빛의 40% 속도로 가속시킬 수 있는 선형 가속기가 국내 기술로 개발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9일 한국원자력연구원 양성자기반공학기술개발사업단이 20mA-100Mev급 ‘대용량 선형 양성자가속기’(사진)를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20mA-100Mev는 1초에 약 12경(12만 조) 개의 양성자를 초속 13만 km로 가속할 수 있다.

양성자를 초속 13만 km로 가속할 수 있으면 물질의 기본단위인 원자의 핵을 쪼갤 수 있다. 이는 암 치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동위원소, 고속으로 직류와 교류를 바꿔주는 ‘전력변환소자’, 연료전지에 쓰이는 백금촉매 생산 등에 사용된다. 이 가속기는 2012년 경북 경주시에 완공될 양성자가속기연구센터에 설치해 2013년부터 본격 운용할 예정이다. 최병호 양성자기술개발사업단장은 “선형 가속기의 장점은 원형 가속기와 달리 한 번에 많은 양성자를 가속할 수 있는 것”이라며 “여러 사용자에게 동시에 많은 양을 공급할 수 있어 산업적으로 활용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전동혁 동아사이언스 기자 jerme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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