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1360명 ‘변호사님과 친구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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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4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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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1년 맞아 470명 초청 놀이공원서 즐거운 하루

‘변호사님과 친구됐어요’ 캠페인 1주년을 맞아 24일 기념식이 열린 서울변호사회관에서 변호사와 자매결연을 한 학생들이 서울지방변호사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님과 친구됐어요’ 캠페인 1주년을 맞아 24일 기념식이 열린 서울변호사회관에서 변호사와 자매결연을 한 학생들이 서울지방변호사회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울지방변호사회

저소득층 학생과 변호사를 일대일로 자매결연해 주는 ‘2009 함께하는 희망 찾기-변호사님과 친구됐어요’ 캠페인 1주년 기념식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변호사회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470여 명의 후원대상 학생이 참석했으며, 기념식을 마친 뒤 경기 과천시에 있는 놀이공원인 서울랜드에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기념식에 참석한 송지은 양(가명·18)은 “체육 교사가 되는 것이 꿈이라 체육 학원에 다니고 싶었지만 집안 형편이 어려워 갈 수 없었다”며 “때마침 변호사님의 후원을 받아 학원에 등록할 수 있었다.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내게 도움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나도 남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신주영 양(가명·15)도 “교육비가 많이 들어 부모님께 늘 죄송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잊지 않고 보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주는 유치원 교사가 되고 싶다는 신 양은 “장학금은 경제적 도움뿐만 아니라 마음가짐을 바르게 하고 꿈을 꼭 이루겠다는 의지를 키워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김현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은 “어려운 환경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공부하는 학생들과 결연한 지 1년이 되는 뜻깊은 날”이라며 “항상 여러분의 든든한 후원자라는 점을 잊지 말고 자신감을 가지라”고 말했다. 이성희 서울시교육감 권한대행은 “사회 지도층이 나서 후원해주는 문화가 널리 퍼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울지방변호사회, 서울시교육청, 동아일보가 함께하는 이 캠페인에는 지난해 3월부터 지금까지 변호사 1084명이 참여해 1360명의 저소득층 학생과 일대일로 결연을 하고 매달 일정액을 후원하고 있다. 지금까지 총 약정금은 16억8200여만 원에 이른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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