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시마의 날? 경북청장이 독도 지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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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2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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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청장 오늘 경계근무
정부 “시마네현 깊은 유감”

“독도 경비근무를 꼭 해보고 싶었습니다.” 지난달 취임한 김병철 경북경찰청장(55·사진)이 23일 독도에서 경비대원들과 함께 야간경계근무에 투입된다. 김 청장은 “일본 시마네(島根) 현이 정한 ‘다케시마(竹島·독도의 일본식 표기)의 날’인 22일 근무하려고 했으나 날씨 때문에 하루 미뤘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청장은 23일 오후 6시 40분부터 2시간 동안 경비대원 1명과 조를 짜 K2 소총을 휴대하고 근무할 예정이다. 근무 중에 해경함정과 1함대 사령부, 경북경찰청 상황실과 무전 연락을 하면서 독도 경비 상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경계근무를 마친 김 청장은 내무반에서 40여 명의 대원들과 이야기를 나눈 뒤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오전 6시 반 아침 점호를 함께할 예정이다.

서울에서도 시마네 현을 규탄하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22일 6·25전쟁 참전군인 등으로 구성된 독도의병대는 서울 종로구 중학동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독도를 시마네 현에 편입한 것을 취소하고, 독도 관련 행사와 홍보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독도수호전국연대는 시마네 현에 직접 항의방문단을 파견해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정부도 이날 일본 시마네 현이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독도의 날’ 행사를 연 것과 관련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김영선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독도의 날 조례를 즉각 철폐하고 독도에 대한 부당한 영유권 주장을 즉시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대구=이권효 기자 boriam@donga.com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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