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패션 중심지에 ‘태극 패션’ 휘날리다

동아닷컴 입력 2010-02-16 03:00수정 2010-02-1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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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디자이너 7명 뉴욕 데뷔
‘콘셉트 코리아’ 맨해튼서 개막
“독창적-매력적” 호평 쏟아져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사진 왼쪽)이 한국 패션산업의 뉴욕 진출을 돕기 위해 마련한 ‘콘셉트 코리아’ 행사가 12일 미국 뉴욕에서 성황리에 개막했다. 이번 행사를 후원한 미국 패션디자이너협회(CFDA)의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회장(가운데)은 한국 패션 산업의 뉴욕시장 진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내다봤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세계 패션의 중심지 뉴욕에서 한국의 디자이너들이 화려한 데뷔 무대를 가졌다. 뉴욕 패션계 관계자들은 한국 디자이너들의 작품들에 큰 관심을 보이며 한국 패션산업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한국 패션문화 구축 사업인 ‘콘셉트 코리아(Concept Korea)’가 12일(현지 시간) 저녁 미국 맨해튼의 대표적인 랜드마크 건물 중 한 곳인 뉴욕공립도서관에서 개막됐다. 한국 패션산업의 뉴욕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이 2차 심사를 통해 선정한 젊은 디자이너 7명(6개 팀)의 작품들이 전시됐다. 참가 디자이너들은 제일모직 여성복 ‘구호’를 이끌고 있는 정구호 상무, 홍승완(로리엣), 김석원·윤원정(앤디앤뎁), 박춘무(데무), 정욱준(JUUN.J), 이도이(도이 파리스) 등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문화부는 13억 원의 예산을 지원했으며 삼성디자인펀드 등이 후원했다. 미국 디자이너의 비영리단체로, 패션시장에 영향력이 막강한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가 후원에 나섰으며 뉴욕타임스, CNBC, 보그 등 현지 언론도 깊은 관심을 보였다. 뉴욕타임스는 10일 ‘누가 한국의 마크 제이콥스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행사에 참석한 한국 디자이너들을 소개했다.

뉴욕 패션시장은 약 1000억 달러 규모로, 800여 개의 패션 관련 업체가 몰려 있는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한국 패션산업은 아직 제대로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도 한국 패션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개별 기업이 뉴욕시장에 적극 진출하도록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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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단순히 작품을 전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세계적인 사진작가인 잭 피어슨이 화보를 촬영하고 유명 전시 큐레이터인 월프레드 딕호프가 전시회 기획을 맡고, 독일의 대표 아티스트인 로제마리 트로켈이 분위기에 맞는 예술작품을 제작해 전시장에 배치하는 등 전방위로 신경을 썼다. 동양 패션과 서양 예술의 협업을 시도한 것이다.

개막식에서는 영화 ‘닌자 어쌔신’으로 미국 현지에서 지명도가 높은 가수 비(정지훈)가 12분짜리 축하 공연을 가져 패션 업계 관계자들의 환호를 받았다.

다이앤 폰 퍼스텐버그 미국패션디자인협회(CFDA) 회장은 “한국의 디자이너들은 독창성이 우수하고 매우 열심히 일을 한다”며 “뉴욕 패션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자질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전시회를 찾은 유명 화가 척 클로스 씨도 “전시된 작품들의 디자인이 매우 독창적이며 색상이나 섬유의 질감 등이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최근 CFDA 이사로 선임된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도 이날 행사에 참석해 ‘구호’ 브랜드에 대해 “현지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패션쇼를 여는 뉴욕 패션위크 기간에 맞춰 개막한 이번 행사는 14일까지 열린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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