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계 등 지금도 좌파 지식인에 영향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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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09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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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디스토피아’ 작가 홍상화 씨 캠페인 활동재개

좌파 성향의 일부 지식인이 증오주의와 사대주의에 빠져 있다고 비판한 소설 ‘디스토피아’를 펴낸 뒤 이 내용을 알리는 개인 캠페인을 펼친 바 있는 작가 홍상화 씨(69·사진)가 최근 인터넷 홈페이지(www.dystopia.co.kr)를 개설하고 캠페인을 재개했다. 홍 씨는 이 소설 8000여 권을 중앙부처의 과장급 이상 공무원 등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디스토피아’는 작가 조정래 씨와 고 김남주 시인 등 일부 지식인이 지배계급에 대한 증오심을 과격하게 표현한 문학작품을 통해 젊은이들을 무분별하게 좌경화했다는 내용을 대화체로 풀어낸 소설이다. 그는 2005년 이 소설을 펴낸 뒤 정부 고위 관료, 대학교수 등 여론 주도층에 자비(自費)를 들여 8000여 권을 무료로 보낸 바 있다.

홍 씨는 22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일보 사옥에서 기자와 만나 “이 책에 반발하고 적개심을 보이는 사람도 있었지만, 공감하는 독자도 적지 않았다”며 “지식인 사회에 넓게 퍼진 좌경화 풍조에 대응할 논리를 제공한 것이 이 소설의 의미”라고 말했다.

그는 2007년 경북 포항시 포스코 제철공장을 견학할 당시 이 책에 대한 의외의 반응을 접하고 놀랐다고 했다. 당시 사장이던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이 책을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소개받아 임원들과 함께 읽은 뒤 민주노총 산하 포항건설노조의 불법 파업에 원칙 대응할 수 있었다”고 홍 씨에게 얘기했다는 것.

홍 씨는 “지금도 문화계 등이 좌경화된 지식인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생각해 개인 캠페인을 재개키로 했다”면서 “이 책을 읽은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도 추천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했는데 누구든지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요청하면 책을 무료로 보내겠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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