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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8월 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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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세의 국내 최고령 새내기 9급 공무원이 탄생했다. 경남도가 4일 발표한 2009년도 제1회 지방공무원 임용시험 최종 합격자에 이름을 올린 사서 장애직류의 하석진 씨(55·사진)가 그 주인공. 그는 부산에 살고 있지만 본적이 경남(진주시 수곡면)이어서 응시가 가능했다. 하 씨는 응시연령 상한이 폐지된 후 고령자들이 앞 다퉈 응시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보 7월 4일자 A24면 참조
‘꿋꿋한 아버지’ 공무원 최고령 합격 눈앞
1급 정사서직 자격증을 갖고 부산의 한 경제단체에서 근무한 그는 부동산 중개사를 거쳐 부산지역 대학 2곳에서 도서 및 전산 관련 강의도 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부산 구포2동 사무소에서 장애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의 복지서비스 업무를 보조하고 있다.
근무지는 창원 또는 김해시립도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장애(6급)를 갖고 있는 하 씨는 “가족에게 꿋꿋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응시했다”며 “홍보와 기획, 전산 분야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남은 5년 정도의 공직생활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