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때 국어사전 찾으며 말 다듬죠”

  • 입력 2008년 10월 8일 02시 49분


배철수 씨 ‘아름다운 방송 언어상’ 수상

“참 예쁜 우리말 단어가 영어 등 외국어로 급속히 대체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MBC 라디오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진행자 배철수(55·사진) 씨가 ‘한글날 큰잔치 조직위원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아름다운 방송 언어상’ 출연자 부문 수상자(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로 선정됐다. 배 씨는 음악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정확한 발음으로 정제되고 소박한 낱말을 사용한다는 평을 받았다. 이 상은 올해 처음 제정됐으며 시상식은 8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언론재단에서 열린다.

“평생 사용하고 있지만 우리말이 어려워요. ‘밝다’를 ‘발따’로 읽는 게 맞는지 ‘박따’가 맞는지 헷갈리거든요. 무신경하지 않으려고 평소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배 씨는 평소 스튜디오 탁자에 챙겨 놓은 국어사전을 찾아보며 방송 언어 사용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외국어로 된 노래를 소개하니까 우리말에 더 신경 써야죠. 사전에서는 장단음을 가장 많이 찾아봐요. 모르면 아나운서들에게 물어보고요.”

특히 그는 방송 도중 청취자들이 보내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나 인터넷 게시판 글 중 맞춤법이 틀린 글자가 있으면 사연을 소개하며 ‘이렇게 쓰시면 안 됩니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배 씨는 “그와 반대로 제가 ‘불법’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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