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21세기 우수인재’ 60명에게 장학금

  • 입력 2008년 1월 23일 02시 37분


그대들이 한국의 미래입니다

“난치병에 시달리는 환자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신약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22일 교육인적자원부가 선정하는 ‘제7회 21세기를 이끌 우수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김선미(23·여·순천향대 화학과 4년) 씨의 입술은 밤샘 실험의 피로 때문에 하얗게 일어나 있었다.

유기화학을 전공하는 그는 ‘촉매를 이용한 비대칭 반응’을 주제로 교수들도 게재하기 쉽지 않은 과학논문인용색인(SCI)급 국제학술지에 이미 논문을 두 편이나 게재한 바 있다.

“오전 8시 연구실에 나가 하루 종일 실험하고, 그 다음 날 오전 3, 4시 새벽 별을 보면서 귀가하는 것이 다반사지만 저를 기다리고 있는 연구 과제를 생각하면 피곤한 줄도 모릅니다.”

강건희(19·서울 대일고 3년) 군은 장애인들을 위한 발명품을 개발한 성과와 1년간 600여 시간이 넘는 봉사활동 경험을 인정받아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입으로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는 구족화가 중에는 턱 근력이 떨어져 붓을 물기 힘든 분들이 있다”며 “이들을 위해 힘을 적게 들여도 붓을 물 수 있게 도와주는 지지대를 발명했다”고 말했다.

현재 인하대 전자전기공학부와 충남대 공업교육학부 수시모집에 합격한 그는 “발명전문 기술교사와 장애인을 돕는 의료공학도 모두 되고 싶어 어느 쪽을 택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이특영(19·광주체고 3년), 고교 3년 동안 1532시간의 봉사활동을 한 이연경(18·서울 예일여고 3년), 청각장애를 딛고 댄스스포츠 자격증을 딴 김보람(18·울산예술고) 양과 세단뛰기 한국 신기록 보유자인 육상 남자 국가대표 김덕현(23·조선대) 씨 등 고교생 40명과 대학생 20명 등 총 60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수상자들은 대통령 기념 메달과 교육부총리 표창, 장학금(고교생 300만 원, 대학생 200만 원)을 받았다. ‘마린보이’ 박태환 군은 해외전지훈련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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