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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7년 7월 28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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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간 한국과 프랑스에서 인재 양성에 매진해 온 원로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78·사진) 씨가 후배를 위해 5000만 원을 쾌척했다. 그는 27일 본사를 방문해 김학준 사장에게 동아음악콩쿠르 ‘양해엽 상’ 제정 및 운영기금 5000만 원을 전달했다. ‘양해엽 상’은 내년부터 바이올린 부문 수석 입상자에게 수여되며 상금은 300만 원(첫 회는 200만 원)이다.
양 씨는 “프랑스에서 2년 전 귀국했을 때 서울대 음대 제자들이 좋은 뜻에 써 달라며 모아 준 3000만 원에 사비를 더해 5000만 원을 만들었다”며 “한국 음악 인재의 산실인 동아음악콩쿠르에 보탬이 될 수 있어 교육자이자 음악인으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동아음악콩쿠르에 원로 음악가의 쾌척으로 상이 만들어진 것은 정훈모 기념상, 이인범 기념상(이상 성악), 한인하 상(피아노)에 이어 네 번째다.
양 씨는 동아음악콩쿠르 심사위원을 16차례 맡았으며 1964∼1980년 서울대 음대 교수로, 1985∼1993년 프랑스 루이 말 메종 국립음악원 교수로 재직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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