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발명가 박재두 씨 “이 용기가 상품화돼 삶의 용기 됐으면…”

  • 입력 2007년 6월 7일 03시 00분


정신지체 3급의 장애를 가진 박재두(44·경남 김해시 외동·사진) 씨는 최근 여름철 상하기 쉬운 어패류를 오랜 기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는 어패류 포장용기를 개발해 특허등록을 마쳤다. 2002년 1차로 개발해 특허등록을 한 어패류 보관 팩을 한 단계 발전시킨 모델. 특허 아이디어는 자식들과 함께한 여행 중에 나왔다.

지금은 떨어져 있지만 고3, 고1의 두 아들이 어릴 때인 1996년 여름 경남 마산의 무학산으로 놀러갔다가 개울에서 물고기를 잡은 애들이 한번 길러 보겠다며 집으로 가져왔으나 2시간 만에 죽고 말았다.

“애들이 울고불고 난리가 났죠. 그래서 밀폐된 비닐봉지에서도 물고기가 오래 살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연구를 하게 됐지요.” 진공포장용 비닐과 공기 빨대를 이용해 신선한 공기를 내부로 공급하는 실험만 수백 차례. 마침내 3년 만인 1999년 내부의 물과 공기가 밖으로 새지 않으면서 외부의 신선한 공기를 공급하는 어패류 보관 팩을 만드는 데 성공한 뒤 2002년 특허등록을 마쳤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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