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비 도슨, 부산서 전통 혼례

  • 입력 2007년 5월 24일 16시 47분


코멘트
부산 출신 해외 입양아로 지난해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토비 도슨(29·한국명 김수철) 씨가 24일 오전 11시 부산 롯데호텔에서 친아버지 김재수(53) 씨를 모시고 아내 리아 헬미(39) 씨와 전통 혼례식을 올렸다.

도슨 씨는 지난달 14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골프장에서 리아 씨와 결혼식을 치렀으나 "아버지와 친지를 모시고 고향에서 한국의 전통방식으로 결혼식을 하고 싶다"고 희망해 이날 두 번째 결혼식을 올렸다.

도슨 씨 부부는 "가족들과 많은 한국인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리게 돼 큰 영광과 행복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아들 3명과 딸 1명을 낳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친아버지 김 씨는 "다시는 못 볼 줄 알았던 큰 아들이 며느리까지 데려와 한국에서 혼례를 치러 더없이 기쁘다"고 환하게 웃었다.

2시간여 동안 진행된 전통 혼례식의 사회는 김성주 전 MBC 아나운서가 맡았고 색소폰 연주자 대니 정이 축하연주를 했다. 앞서 도슨 씨는 23일 부산시 명예시민증을 받았다.

부산=윤희각기자 toto@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