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년의 프로야구 명1루수였던 그가 ‘친정’으로 돌아왔다. 18일 두산 운영팀 원정기록원으로 채용된 것. 두산이 맞붙을 상대 팀의 경기장을 미리 찾아가 전력을 분석하는 역할이다.
1997년 쌍방울 2군 타격코치를 끝으로 프로야구를 떠난 지 10년. 다시 두산의 팀원이 된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부산 동성중, 충남 공주고 1년 선배로 1982년 OB가 우승했을 때 동료이기도 하다.
“고향에 돌아왔으니 기쁘죠. 비록 경기장에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빨리 요즘 선수들을 파악해야죠.”
신 씨는 프로야구 14년간 136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6(1282안타)을 기록했다. 1983년에는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신 씨는 원정기록원으로 어느 정도 대우를 받느냐는 질문에 “처음 하는 분야여서 신입사원 수준이다. 하지만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웃어 넘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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