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명1루수’ 신경식씨 컴백… 두산 기록원으로 채용

  • 입력 2007년 1월 19일 02시 59분


코멘트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10월 한국시리즈에서 OB(현 두산)가 삼성을 4승 1무 1패로 누르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을 때 유난히 눈에 띈 선수가 있다. 188cm의 큰 키에 긴 다리를 쭉 뻗어 바운드 볼까지 기막히게 받아 내던 ‘타조’ 1루수 신경식(46·사진) 씨.

왕년의 프로야구 명1루수였던 그가 ‘친정’으로 돌아왔다. 18일 두산 운영팀 원정기록원으로 채용된 것. 두산이 맞붙을 상대 팀의 경기장을 미리 찾아가 전력을 분석하는 역할이다.

1997년 쌍방울 2군 타격코치를 끝으로 프로야구를 떠난 지 10년. 다시 두산의 팀원이 된 그의 감회는 남다르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부산 동성중, 충남 공주고 1년 선배로 1982년 OB가 우승했을 때 동료이기도 하다.

“고향에 돌아왔으니 기쁘죠. 비록 경기장에 직접 나서지는 않지만 상대 팀의 전력을 분석해 팀 승리에 보탬이 되고 싶어요. 빨리 요즘 선수들을 파악해야죠.”

신 씨는 프로야구 14년간 1364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76(1282안타)을 기록했다. 1983년에는 올스타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신 씨는 원정기록원으로 어느 정도 대우를 받느냐는 질문에 “처음 하는 분야여서 신입사원 수준이다. 하지만 돈에 연연하지 않는다”며 웃어 넘겼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