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4개월… 최고참 검사 떠난다

  • 입력 2006년 12월 19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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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참 검사인 서울고검 서진규(63·사법시험 16회·사진) 검사가 19일 퇴임식을 갖고 30년 4개월간 몸담아 온 검찰을 떠난다.

검사가 정년퇴임을 하는 것은 검찰 사상 11번째. 2002년 2월 안대찬 서울고검 검사가 정년퇴임한 이후 4년 9개월 만이다.

최근 중견 판검사들이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대형 로펌이나 대기업으로 줄줄이 떠나고 있는 요즘 세태에서 검사의 정년퇴임은 흔치 않은 일이다. 지난해와 올해에만 검찰을 떠난 검사는 150명에 이른다.

정상명 검찰총장보다 사법시험 한 기수 선배인 서 검사는 1976년 9월 제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대구지검 특수부장, 서울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장, 포항지청장, 부천지청장 등을 지냈다.

서 검사는 18일 “당분간 변호사 개업을 할 계획이 없다”며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은 세계 각지의 종교 유적지를 찾아다니면서 종교 교리와 역사를 체험하고, 학창 시절 꿈을 되살려 창작 활동도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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