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女생도 美해사 간다… 조선혜 생도 4년 위탁교육

  • 입력 2006년 6월 22일 03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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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개교 6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생도가 미국 해군사관학교에 입교해 위탁교육을 받는다.

21일 해군에 따르면 해사 2학년에 재학 중인 조선혜(21·해사 63기·사진) 생도는 28일부터 미 해사에서 7주간의 가입교 훈련기간을 거쳐 미 해사 생도로 4년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게 된다.

조 생도는 우수한 학과 성적과 탁월한 영어 실력을 겸비해 위탁교육생 후보로 선발된 뒤 미 국방무관 인터뷰 등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미 해사에서 최종 입학허가를 받았다.

미 해사는 다른 나라의 생도가 입학할 경우 학년에 상관없이 1학년부터 새로 시작하게 돼 있어 조 생도는 위탁교육을 마친 뒤 동기 생도에 비해 1년 반 정도 늦게 해군 소위로 임관하게 된다. 하지만 대위 진급은 동기생들과 동일하게 이뤄진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조 생도는 “무척 떨리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해사 생도의 패기와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한미 해군 간 우호 증진과 전문장교 양성을 위해 1966년부터 미 해사에 생도들을 보내 위탁교육을 실시해 그동안 9명이 미 해사를 졸업했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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