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복 나자렛성가원장 유관순상 수상

  • 입력 2006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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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제5회 유관순상을 수상한 이인복 나자렛성가원 원장(가운데)과 유관순횃불상을 받은 고교생들. 안철민 기자
31일 제5회 유관순상을 수상한 이인복 나자렛성가원 원장(가운데)과 유관순횃불상을 받은 고교생들. 안철민 기자
제5회 유관순상 시상식이 31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렸다.

이날 유관순상위원회는 46년간 성매매 피해 여성의 권익 증진에 힘쓴 이인복(李仁福·69) 나자렛성가원 원장에게 유관순상을 수여했다.

또 조혜진(17·부산 신도고), 임수진(17·서울 이화여고), 이윤경(17·부산 부산동여고), 유진주(17·충남 복자여고), 신효선(16·경기 수원여고), 이연경(17·서울 예일여고), 최정민(17·대구 덕원고) 양 등 7명에게 ‘유관순횃불상’을 수여했다. 이 상은 학교생활과 사회봉사에서 모범을 보인 고교 1학년 여학생에게 주어진다.

이 원장은 “억압받고 버림받은 성매매 피해 여성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하기 위해 일했을 뿐인데 이런 큰 상을 받으니 기쁨보다 두려움이 앞선다”며 “민족 전체의 인권신장과 여성 복지를 위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힘쓸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 양은 “내가 앞으로 어떤 위치에 있든 유관순 열사의 정신이 꺼지지 않도록 30년 후, 50년 후에도 남을 생각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장하진(張夏眞) 여성가족부 장관, 박유철(朴維徹) 국가보훈처장, 유근창(柳根昌) 유관순열사기념사업회장, 김화중(金花中) 한국여성단체협의회장, 지은희(池銀姬) 덕성여대 총장 등을 비롯해 중앙여성단체 회장단과 이화여고 학생 등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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