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80년대 민주화 인사들 ‘새희망포럼’ 창립

  • 입력 2006년 1월 2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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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희망 포럼’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오세제 운영위원장, 심복자 공동대표, 류진춘 자문위원, 이덕희 공동대표, 이태복 고문. 전영한 기자
‘새희망 포럼’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창립대회를 열었다. 왼쪽부터 오세제 운영위원장, 심복자 공동대표, 류진춘 자문위원, 이덕희 공동대표, 이태복 고문. 전영한 기자

1970, 80년대에 민주화운동을 했던 인사들이 총체적 위기 상황을 풀어 갈 비판적 정책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20일 ‘새희망포럼’을 결성했다.

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70여 명은 이날 오후 7시 서울 중구 정동 성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새희망포럼’ 창립대회를 가졌다.

이들은 창립선언문에서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성장 동력의 상실, 양극화 심화, 북한 동포들의 빈곤과 인권 유린에 따른 사회 갈등 등을 해결할 기미를 찾을 수 없다”면서 “민주화세력의 세 번에 걸친 국정 운영 실패는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일부가 되고 있어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민은 국가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부패 스캔들과 권력 싸움, 각종 현안에 대한 무능력을 체험했다”면서 “국민 통합과 성장을 위한 에너지 결집, 국민 생활의 개선을 위한 제도개혁, 남북한 교류 협력과 북한 인권 개선을 통한 조국 통일의 꿈을 키워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덕희(李德熙) 공동대표는 “모임 때마다 자기 성찰의 의미로 5분간 묵상을 통해 수련하면서 현 정권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으로 현실성 있는 대안을 찾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제(吳世濟) 운영위원장은 “현 정권이 노동 문제나 환경 문제 등 현안에 대해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며 “토론과 연구를 통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포럼에는 ‘오송회(五松會) 사건’으로 옥고를 치른 조성용(趙成湧) 동학혁명기념사업회 이사, 류진춘(柳秦春) 경북대 교수, 심복자(沈福子) 전 여성평우회 회장, 오관영(吳寬英) ‘함께하는 시민행동’ 기획실장 등이 참여하고 있다.

동정민 기자 dit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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