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대 군악대서 화음 맞추는 쌍둥이 형제

  • 입력 2006년 1월 18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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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1함대 군악대에서 근무하는 최원일(왼쪽), 최원두 형제가 함께 연주를 하고 있다.[해군본부 제공]
해군1함대 군악대에서 근무하는 최원일(왼쪽), 최원두 형제가 함께 연주를 하고 있다.[해군본부 제공]
쌍둥이 형제가 한 부대의 군악대에서 화음을 맞추며 형제애와 전우애를 나누고 있다.

해군 1함대 군악대에서 복무중인 최원일(23) 병장과 원두(23) 상병은 이란성 쌍둥이로 최 병장이 30분 먼저 태어난 형. 한 부대에서 형제가 근무하는 것도 드문데다 쌍둥이 형제는 극히 이례적이라는 게 부대 측의 설명이다.

학창시절 관악부에서 활동해온 형제는 2003년 11월 최 병장이 1함대에 배치된 데 이어 지난해 12월 입대한 동생도 우연히 같은 부대에 배속돼 형은 타악기를, 동생은 클라리넷을 연주하고 있다.

부대 관계자는 "이란성 쌍둥이지만 지난해 말 지역 군악연주회를 할 때 시민들이 '한 사람이 타악기와 관악기를 잘 다룬다'고 착각할 만큼 서로 닮았다"며 "두 사람 다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최 병장 등은 "힘들 때 서로 고민을 털어놓고 얘기할 수 있는 형제가 있어 큰 도움이 된다"며 "전역할 때까지 동료장병과 국민에게 멋진 쌍둥이의 화음을 들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윤상호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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