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수군 KBS‘퀴즈!…’최연소 출연…최종대결까지 올라

  • 입력 2005년 8월 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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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TV화면 촬영
KBS TV화면 촬영
열 살짜리 초등학생이 일반인 대상 퀴즈 프로그램에서 성인들을 꺾고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31일 오전 방영된 KBS1 TV ‘퀴즈! 대한민국’(연출 신경섭)에서 역대 출연자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출전한 대전 대흥초등학교 4학년 윤희수(10·대전 중구 대흥동) 군이 철학, 시사 등 문제를 풀며 대학생, 직장인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최종 대결 3라운드까지 올랐다.

윤 군은 3라운드에서 황지현(33) 씨에게 2 대 4로 패하는 바람에 ‘퀴즈영웅’에는 오르지 못했다.

하지만 이날 윤 군은 3.14로 시작되는 원주율을 소수점 이하 120자리까지 외우는 능력을 보였고 유창한 영어 실력을 보이는 등 천재성을 발휘했다.

신경섭 PD는 “윤 군 가족들에 따르면 윤 군은 두 살 때 한글을 깨치고 다섯 살 때부터 컴퓨터를 배워 일곱 살 때 컴퓨터 프로그래밍까지 해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윤 군의 어머니 김영애(46) 씨는 “희수에게 일요일에는 컴퓨터를 못 쓰게 한 대신 퀴즈 프로그램에서 문제를 맞히면 한 문제당 3분씩 컴퓨터를 쓸 수 있게 했더니 희수가 지난해 봄부터 열심히 퀴즈를 공부했다”고 말했다.

퀴즈에 자신이 생긴 윤 군은 2월 이 프로그램 지역예선을 통과했다. 윤 군은 “결승에 오르지 못해 아쉽다”며 “열심히 공부해 한 번 더 퀴즈왕에 도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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