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타임誌 선정 글로벌경영인 25인에 서두칠 사장

  • 입력 2004년 12월 14일 0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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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중계기 및 광전송 장비 제조업체인 ‘이스텔시스템즈’ 서두칠(徐斗七·64·사진) 사장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영향력 있는 글로벌 경영자 25명’에 뽑혔다.

타임 최신호(19일자)는 해당 업계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경영, 윤리, 마케팅 분야에서 새 기준을 제시한 글로벌 경영자 25명을 선정했다.

타임은 서 사장이 한국의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혁신하고 합리적인 경영에 힘써 적자에 허덕이던 이스텔시스템즈를 일류 기업으로 바꿔놓았다고 소개했다.

이스텔시스템즈는 3년 전 그가 사장에 취임할 때 682억 원의 적자를 냈으나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으며 올해도 흑자가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2002년 250%에서 현재 170%로 줄었다.

특히 타임은 “대부분의 최고경영자(CEO)들은 ‘나를 따르라’고 말하지만 서 사장은 ‘함께 가자’고 외쳐왔다”며 “해고가 쉽지 않은 한국에서 회사를 살리기 위해 인력을 절반으로 줄였고 상급자가 없으면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서열중시 풍토도 깨뜨렸다”고 칭찬했다.

이 밖에 타임이 선정한 ‘글로벌 경영자 25명’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제프리 이멜트 △보안장비 생산업체인 타이코의 에드 브린 △씨티그룹의 척 프린스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존 세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로열더치셸의 예룬 반 데르 베이르 △중국 인터넷 메시지 서비스업체 텐센트 홀딩스의 포니 마 등이 포함됐다.

뉴욕=홍권희 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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