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中 우성민군 泰경시대회 1등 ‘세계수학왕’ 등극

  • 입력 2004년 3월 21일 18시 02분


국제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상주중 우성민군(가운데)과 이 학교 김광일 교장(왼쪽), 김향화 담임교사.    -상주=이권효기자
국제수학경시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상주중 우성민군(가운데)과 이 학교 김광일 교장(왼쪽), 김향화 담임교사. -상주=이권효기자
“훌륭한 과학자가 되고 싶어요.”

조그마한 시골 중학교 학생이 국제 수학경시대회에서 최고상인 대상을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경북 상주시 상주중(교장 김광일·金光一) 1학년 우성민(禹成玟·13)군.

우군은 13일 태국 방콕에서 세계수학교육자협의회 주최로 열린 ‘2004 국제수학경시대회’에서 초등 6학년 과정에 출전해 1등을 차지했다.

초등수학을 평가하는 이 대회에는 일본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호주 등 12개국 180명이 참가했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마련한 전국수학경시대회에서 입상한 15명이 대표로 참가했다. 우군은 이 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번 대회는 1시간 동안 15문제를 푸는 것으로 현지 언론은 학교나 집에서 특별한 영재교육을 받지 않은 우군이 대상을 받은 데 대해 놀라움을 나타냈다.

그는 공부 비결에 대해 “수학공식을 철저하게 외우면서 끈질기게 많은 문제를 풀었다”고 말했다.

산악자전거 대회에도 여러 번 출전해 상을 받은 적이 있는 우군은 “상주가 자전거 도시라 자전거 타기도 즐긴다”며 “자전거를 타면 체력과 함께 끈기도 키울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상주=이권효기자 boria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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