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YMCA는 2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전택부(全澤鳧) 서울YMCA 명예총무, 유달영(柳達永) 성천문화재단 이사장, 이세중(李世中) 변호사, 김정행(金正幸) 대한유도회장 등 YMCA운동에 헌신해 온 인사들에게 공로상을 수여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YMCA는 제국주의 열강의 침탈이 가속화되던 1903년 10월 28일 개화청년들이 주축이 된 ‘황성기독교청년회’로 출발해 100년 역사의 첫발을 내디뎠다.
황성기독교청년회는 1905년 을사조약 체결 후 이상재 윤치호 김규식 선생 등 독립협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민중계몽 경제개혁 등 민족운동에 뛰어들게 된다. 이 시기에 서울YMCA는 야구 농구 유도 배구 등을 국내 최초로 도입했고 최초의 실내체육관을 건립하는 등 한국 근대체육의 기틀을 다졌다. 특히 1905년 창단된 한국 최초의 야구단은 최근 ‘YMCA 야구단’이라는 영화의 소재가 된 바 있다.
일제 치하 민족계몽운동을 전개하던 서울YMCA는 광복과 6·25전쟁을 겪으면서 전쟁고아 교육사업, 종교사업, 부녀자구호사업 등을 전개해 나갔다. 60년대에는 회관 재건립, 지역사회에 기반을 둔 YMCA운동상 정립 등을 통해 활동반경을 넓혔으며 78년에는 시민주권과 소비자운동의 토대가 되는 ‘시민중계실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80년대 서울YMCA는 청소년성교육상담센터 운영(84년), 어린이 동요부르기운동(84), 청소년유해출판물 감시운동(87) 등 청소년운동도 벌였다. 또 향락문화추방운동(89), 바른선거문화형성 시민운동(92), 부정부패추방 시민운동(93) 등을 전개하며 중도적 입장에서 한국시민운동의 초석을 다지는 역할을 맡아왔다.
서울YMCA는 향후 시민정치운동 전개, YMCA 평생교육센터 설립, 북한YMCA 재건지원, 지역사회공동체를 위한 사회체육운동 전개 등 새로운 역점 과제를 설정했다.
조인직기자 cij19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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