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KAIST서 박사학위 받은 주대준 청와대 심의관

  • 입력 2003년 2월 19일 19시 23분


21일 한국과학기술원 졸업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주대준 부이사관(오른쪽)과 아들 은광군. -사진제공 한국과학기술원
21일 한국과학기술원 졸업식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주대준 부이사관(오른쪽)과 아들 은광군. -사진제공 한국과학기술원
청와대 정보통신기술심의관 주대준(朱大俊·50·부이사관)씨가 21일 열리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위수여식에서 경영정보공학 박사학위를 받는다.

정보통신기술 업무에 정통한 주씨가 박사과정에 입학한 지 10년 만에 학위를 받게 된 데는 국가와 사회에 도움이 되는 논문을 내겠다는 의지가 강했기 때문이었다.

그러다 보니 주씨는 현재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학부과정 1학년에 재학중인 아들 은광(恩光·19)군과 지난 1년간 함께 대학을 다녀 ‘부자(父子) 재학생’으로 불리기도 했다.

1981년 국방정보사령부 전산실 창설요원으로 공직에 들어온 그는 6공 때인 80년대 후반 청와대 전산개발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 후 93년 서울 홍릉에 있는 KAIST 테크노경영대학원 박사과정에 입학했고, KAIST에서 배운 정보화 신기술을 청와대 정보화 업무에 접목시키는 일에 열중했다. 지난 15년간 청와대 전산업무에만 매달리다보니 청와대 정보화의 증인이란 별칭도 얻게 됐다.

그의 박사학위논문은 ‘데이터 마이닝을 이용한 침입탐지시스템(IDS)의 설계 및 분석’으로사이버 테러 위협을 막기 위해 기존의 침입탐지시스템에 대한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 그는 “그동안 10% 미만이던 IDS의 해킹 탐지율을 실험을 통해 90% 이상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KAIST 한인구 테크노경영대학원 경영공학과장(48)은 “주씨의 논문은 실무와 이론을 접목한 ‘가치 있는 논문’으로 세계적 학술지에도 게재됐다”며 “현재 IDS제품 제작회사와 공동으로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고 칭찬했다.

주씨는 “최근 사이버 테러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이를 막기 위한 국가 통합방위체계를 구축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아들 은광군은 “아버지는 서울 홍릉 캠퍼스, 나는 대전 캠퍼스에서 공부를 해 학교에서 만날 기회는 없었지만 아버지와 같은 학교에 다니는 것이 큰 보람이었다”며 “아버지에 이어 정보보안분야의 세계최고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기진기자 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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