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스퍼드대 차기총장에 클린턴 前대통령 거론"

  • 입력 2003년 1월 7일 18시 24분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56·사진)이 영국 옥스퍼드대의 차기 총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차기 총장 후보 출마를 권유받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미 학내에서 그에 대한 기대가 폭넓게 형성돼 있다고 소개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60년대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대에서 수학한 적이 있는 데다 미국 대통령직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그가 총장이 되면 대학의 기금 모금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는 것.

옥스퍼드대의 대변인도 그가 총장이 되면 오랜 시간 학내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문제라면 문제가 될 뿐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옥스퍼드행 가능성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제기돼 왔다.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2000년 12월부터 ‘클린턴 총장’에 대한 지지가 옥스퍼드대학 내에서 폭넓게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특히 옥스퍼드대 출신인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강력히 지지할 가능성이 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 자신도 이를 대단한 영예로 여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옥스퍼드대 총장 경선은 전통적으로 접전의 연속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가 출마하더라도 낙승을 거두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현재 총장 후보로는 블레어 총리를 비롯해 크리스 패튼 유럽연합(EU) 대외문제담당 집행위원, 여성으로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배러니스 윌리엄스, 부총리를 지낸 헤즐타인경, BBC 회장을 지낸 브릿경 등이 거론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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