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서울 성북구청 주택과에 근무하는 최진석(崔晉碩·31·사진)씨. 1997년 연세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최씨는 지난해 6월 서울시 토목직 9급 시험에서 수석으로 합격하면서 공무원의 길로 들어섰다.
최씨는 공무원이 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서울시 토목직 7급 임용시험에 응시해 또 수석합격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올 8월에는 지방 기술고시에 응시해 각각 17 대 1, 7 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1, 2차 시험을 통과한 뒤 20일 서울에서 1명을 뽑는 면접시험을 혼자 치렀다. 최씨는 “퇴근 후 집에 돌아가 밤새 책을 보느라 가족들을 챙기지 못해 마음이 아팠다”며 “가족과 동료들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채지영기자 yourca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