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귀순 화산李씨 시조 이용상왕자, 베트남서 오페라로

  • 입력 2002년 12월 18일 18시 21분


베트남 왕손으로 고려에 귀순해 화산 이씨(花山 李氏)의 시조(始祖)가 된 이용상(李龍祥) 왕자의 일대기가 17일 하노이 오페라극장에서 ‘이용상 오페라’로 선보였다.

베트남 국립전통예술보존개발센터가 주최하고 박장성 전통예술단이 공연한 이 작품은 베트남의 유명한 오페라 작가 화이자오가 시나리오를 쓰고 부이닥서가 감독을 맡았다.

이용상 왕자는 한국과 베트남간 첫 인적교류의 주인공으로 기록되고 있다. 1225년 역사상 최초의 베트남 왕조였던 리 왕조의 마지막 군주 리치에우 여왕은 남편인 진칸에게 왕위를 물려줬고 이때부터 진 왕조가 시작됐다.

당시 바다를 다스리던 여왕의 숙부 이용상 왕자는 왕조의 종말을 안타까워하며 부하들과 항해에 나섰다가 태풍을 만나 표류해 고려의 황해도 땅 화산에 닿았다.

그는 이곳에서 고려를 침범한 몽골군을 물리치는 공을 세우고 고종으로부터 화산 이씨라는 새 성(姓)을 받아 일가를 이뤘다.

하노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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