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년부터 서울 동대문구 전농1동 속칭 청량리 588 쌍굴다리옆에서 의지할 곳 없는 행려병자 무의탁노인들에게 무료로 점심을 지어주는 ‘오병이어(五餠二魚·예수가 빵 5개와 물고기 2마리로 수많은 사람의 허기를 면하게 해준 성서이야기에서 유래)식당’을 운영해온 최목사는 무료병원을 짓기로 하고 후원자 한사람 1계좌에 1백만원씩 헌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이 운동이 시작된 지 5년만에 참여자가 3천4명으로 그동안 모인 기금액이 30억4백만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참여한 사람들은 가수 노영심씨 소설가 양귀자씨 등 유명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평범한 시민이다. 당초 8천4명의 후원자를 모아 종합병원을 지을 예정이던 최목사는 이달초 계획을 수정했다. 종합병원이 설 때까지 치료한번 제대로 못받고 죽어가는 노인들을 더이상 두고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달중 병원설계 작업에 착수해 내년말에는 4층 건물로 된 의원수준의 무료병원을 건립키로 했다.
〈이호갑기자〉gd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