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동씨 총재경선 출정식]『黨力 모을 리더십 자부』

  • 입력 1998년 8월 22일 07시 39분


21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의 총재경선 ‘출정식’에는 현역의원 52명, 원외위원장 47명과 함께 대의원 2천여명이 참석했다. 이전부총재도 1백명 가까운 참석위원장들의 명단을 전해받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날 행사는 김영구(金榮龜)의원의 개회사, 대의원 혁신을 위한 긴급제안, 권정달(權正達)의원의 축사, 대의원 선언문 낭독, 이웅희(李雄熙)의원의 만세삼창으로 이어졌다.

이전부총재는 인사말에서 ‘강성(强性)’이미지의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를 의식한 듯 ‘넓은 가슴’ ‘포용과 통합의 역동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는 또 ‘대통령제의 근본적 재검토’를 역설해 향후 권력구조 및 정계개편과 관련해 상상력을 자극했다.

다음은 대회가 끝난 뒤 가진 이전부총재의 기자회견 문답요지.

―출마의 변을 밝혀달라.

“지금 우리당은 당력을 결집시킬 수 있는 리더십을 요구하고 있다. 내가 그 적임자임을 자부한다.”

―당권파 3자 연대에 대해 김덕룡(金德龍)전부총재와 서청원(徐淸源)전사무총장이 부정적 견해를 밝혔는데….

“당이 깨지지 않도록 하려면 집단지도체제가 더 효율적이나 물리적으로 전당대회 전에 당헌 당규를 고치기는 어렵다. 세 캠프에서 대리인이 후보단일화와 연대문제를 논의 중이나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대통령제의 근본적 재검토를 주장했는데….

“DJP합의나 내각제와 연관시켜 한 얘기는 아니다. 미국식 대통령중임제든, 순수내각제든 둘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

―전당대회 이후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당이 분열되거나 깨져서는 안된다.”

〈김차수기자〉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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