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바다에 빠진 초등생등 3명구하고 숨져

  • 입력 1998년 8월 5일 06시 52분


동해안에 피서온 대학생이 바다에 빠진 초등학생 1명과 중학생 2명을 구하고 자신은 물에 빠져 숨졌다.

살신성인의 주인공은 강원대 임업과 1년생 최진희씨(20).

최씨는 4일 오전11시경 강원 양양군 손양면 오산리 군부대 휴양소 앞 바다에서 아버지 친구의 가족인 최모군(12·중1)과 전모양(13·중1), 전양의 친구(12·여·초등6년) 등 3명이 파도에 휩쓸려 허우적대는 것을 발견했다.

백사장에 앉아있던 최씨는 최군 등이 파도에 휩쓸리며 해안가에서 40∼50m 멀어지자 바다로 뛰어들어 이들을 해안으로 밀어냈으나 자신은 탈진해 숨졌다.

육군 교육사령부 최재환대령(49)의 장남인 최씨는 3일 어머니와 여동생, 아버지 친구의 가족 등 일행 13명과 함께 피서를 왔다가 변을 당했다.

〈양양〓경인수기자〉sunghyu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