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T 組閣 본격조율/인사파일]자민련

  • 입력 1998년 2월 18일 21시 10분


자민련에서 입각대상 1호는 단연 김용환(金龍煥)부총재다. DJP후보단일화의 산파역을 맡았고 비상경제대책위원장을 맡아 위기관리능력도 평가받았다. 각료중 수석인 재정경제부장관의 0순위 후보로 거론되지만 김부총재는 자주 “당에 남고 싶다”는 말을 해 진의가 주목된다. 김부총재의 그간 역할과 비중으로 볼 때 마음만 있다면 어느 자리든 골라서 갈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특히 김부총재의 천거(薦擧)는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와 박태준(朴泰俊·TJ)총재의 인선과정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태섭(李台燮)정책위의장 강창희(姜昌熙)사무총장 이정무(李廷武)원내총무 등 당3역도 우선순위에 포함된다. 그동안 당을 이끌어 온 이들의 기여도를 평가해 줘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국민회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물난’을 겪고 있는 처지를 감안할 때 이들의 중용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의장은 정무1장관과 과기처장관을 지낸데다 4선의 관록을 바탕으로 외교통상부장관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수서사건’에 연루됐던 점이 흠으로 지적된다. 강총장 역시 4선으로 국회 통신과학기술위원장을 지낸 경력을 들며 과학기술부장관을 희망하고 있다. 이총무는 오랜 내무위 경력과 TK배려 등을 바탕으로 행정자치부장관을 기대하고 있다. 이동복(李東馥)JP비서실장과 허남훈(許南薰)전정책위의장 등도 유력한 입각후보로 거론된다. 자타공히 대북전문가인 이실장은 통일부장관을 바랐으나 새정부의 온건노선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 때문에 국무조정실장 후보로 거명된다. 환경처장관을 지낸 허전의장은 관료시절 친정이었던 동자부와 상공부가합쳐진 산업자원부장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 박준병(朴俊炳) 박철언(朴哲彦) 정상천(鄭相千) 주양자(朱良子)부총재 등도 입각대상으로 오르내린다. 박준병부총재는 군 출신으로서 국방부장관을, 박철언부총재는 6공때 청와대에서 북방정책을 맡았던 점에 비춰 통일부장관을 기대하는 눈치다. 하지만 각각 ‘5.18’과 ‘슬롯머신사건’에 연루됐던 ‘전력’탓에 드러내놓고 말을 못하는 처지다. 내무부치안국장 서울시장 등을 지낸 정상천부총재는 내무 및 경찰행정 경험을 들어 행정자치부장관 적임자로 거론된다. 정부조직개편심의위원으로 활동했고 JP와 TJ 두 사람의 신뢰도 두텁다는 평가다. 주양자부총재는 의사출신으로 당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여성으로서 보건복지부장관 발탁 가능성이 있다. 조부영(趙富英)정치발전위원장과 김용채(金鎔采)서울노원구청장 김문원(金文元)전의원 등 구(舊)공화계 원외인사들도 입각대상자로 오른다. 오랫동안 JP 곁을 지켜온 이들의 충성도나 당내 사기 등을 감안할 때 이중 한두명은 배려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조위원장은 전문경영인 출신으로 자민련 초대 사무총장을 지냈고, 김구청장은 정무1장관을 지낸 4선이지만 낙선후 기초단체장으로 나서 행정경험을 쌓았다. 이들은 건설교통부나 산업자원부 등 경제부처 장관직을 희망하고 있다. 언론계 출신으로 대변인을 지낸 김전의원은 JP총리 산하의 국무조정실장이나 비서실장을 기대하고 있다. 6공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정무차관을 지낸 이양희(李良熙)의원도 유력한 국무조정실장 후보중 한명이다. 김현철(金賢哲)씨 청문회때 얼굴이 알려졌고 인수위에서도 꼼꼼한 성격을 인정받았다. 이밖에 김현욱(金顯煜)국회교육위원장 이긍규(李肯珪)환경노동위원장 김정남(金正男)전당대회의장 등 당내 중진급 인사들도 교육부 환경부 문화관광부 등 사회부처 장관에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함석재(咸錫宰) 정우택(鄭宇澤) 이상만(李相晩) 한호선(韓灝鮮) 지대섭(池大燮)의원과 TJ비서실장 출신 최재욱(崔在旭)전의원도 각각 전문성을 내세워 ‘기회만 닿는다면’ 하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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