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29일 정몽일(鄭夢一) 현대종합금융사장을 회장에, 서재진(徐在珍) 현대종합금융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에, 이진세(李辰世) 인재개발원부사장을 사장에 각각 승진 임명하는 등 총 3백8명에 대한 정기 임원인사를 했다.
현대는 또 현대중공업 총괄대표이사사장에 엔진사업부문과 중장비사업부문을 맡고 있는 김형벽(金炯璧)사장을 임명하고 김정국(金正國)사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수출영업에 주력토록 했다.
이번 인사의 승진규모는 3백1명으로 작년 3백70명에 비해 19% 가량 줄어들었으며 전보도 7명으로 소폭에 그쳤다. 반면 물러난 임원은 현대자동차 36명을 포함해 모두 90명선으로 작년의 50명에 비해 두배가량 늘어났다.
이중 발탁인사 또는 조기승진자는 19.2%에 해당하는 58명. 종합기획실 이계안(李啓安)전무가 임원승진 5년만에 부사장에 올랐으며 16메가D램 설계주역인 현대전자 안승한(安承漢)이사대우는 90년 과장으로 입사한지 8년만에 임원으로 승진했다.
현대는 또 현대건설 해외영업본부장 양한호(梁漢皓)전무와 현대종합상사 베이징(北京)지사장인 이승오(李承吾)이사를 각각 부사장과 상무로 승진시키는 등 총33명의 해외담당 임원을 승진발령, 해외부문을 대폭 강화했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