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초등교생,심장병친구 돕기…석달새 2천만원 모금

  • 입력 1997년 12월 17일 20시 49분


인천 서 계양 부평구 등 3개 구의 10개 초등학교 학생들은 심장병을 앓고 있는 서구 가좌동 건지초등학교 4학년 문연수군(11)의 치료비 모금운동을 공동으로 벌이고 있다. 어렸을 때부터 심장이 약해 세번이나 수술을 받았던 연수군은 여름방학 때인 7월 서울 세브란스병원에서 또다시 심장수술을 받았으나 수술 직후 뇌에 손상을 입어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있다. 연수군 아버지는 택시를 운전하는데다 보증금 5백만원에 25만원짜리 사글셋방에 사는 등 가정형편이 매우 어려워 몇천만원에 이르는 병원비를 마련할 길이 없는 형편이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건지초등교 학생 2천8백명은 9월부터 모금운동에 들어가 8백70여만원을 거둬 이미 전달했다. 또 10월에는 이웃 초등교 학생회장들에게 「한 생명의 꽃이 지지 않게 하려는 작은 소망에 동참해 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써 보냈다. 건지초등교 학생들의 애타는 호소에 작전 가정 산곡 등 10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동참,2천1백만원의 성금을 모아 최근 연수군에게 보내왔으며 이들 학교는 모금운동을 계속 펼치기로 했다. 032―575―9606 〈인천〓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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