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호 경제수석 문답]『IMF와 구체적 협의 없었다』

  • 입력 1997년 11월 18일 20시 13분


김인호(金仁浩)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18일 오후 긴급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문제 등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IMF에 대한 자금지원 요청을 검토중인가. 『IMF는 자금지원시 여러가지 정책가이드와 권고 등 조건을 붙인다. 솔직히 경제정책의 자율성이 저해될 우려가 큰 게 사실이다. 아직 그 문제에 대해 IMF와 구체적인 협의를 한 바는 없다. 다만 우리의 신인도만으로 금융위기가 해결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단기적으로 외부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IMF의 자금지원이든 상업차관이든 모든 장단점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다』 ―금융개혁법안의 국회처리가 무산됐는데…. 『정치권에서 국가적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별 수 없지 않나. 이제 국가를 국내적 시각으로 운영해서는 안된다. 바깥세계가 어떻게 가든 이해집단과 표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지만 결과는 세계로부터 유리되는 것이다』 ―대통령 긴급재정명령권의 발동도 생각하는가. 『국회가 열려 있는데 지금 얘기할 계제가 아니다』 ―오늘 통과된 4개법안 만으로 금융산업의 구조조정 등이 가능한가. 『턱도 없다. 오늘 통과된 법안은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근거규정일 뿐이다』 ―경제팀의 경질 가능성은…. 『현 경제팀중 누구도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지금이라도 들어와서 더 잘 할 사람이 있다면 언제든지 마음들을 비울 자세가 돼있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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