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희씨,9월 재방북…北고위인사 접촉』…NEW+ 보도

  • 입력 1997년 11월 4일 19시 54분


94년 7월 김일성 사망당시 북한을 방문해 조문파동을 일으켰던 통일교간부 박보희(朴普熙·전 세계일보사장)씨가 9월20일 또다시 방북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동아일보사가 발행하는 시사주간지 NEWS+ 108호(11월6일 발매)에 따르면 박씨는 일주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북한의 여러 고위인사들을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교의 한 고위관계자는 『박씨가 9월 북한을 방문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의 방북은 돌출행동이 아니라 국익에 도움을 주는 차원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박씨가 북한에서 구체적으로 누구를 만나 무슨 일을 논의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박씨는 이번 방북기간에 김정일 노동당총비서를 만나지는 못했으나 북한의 고위인사와 두루 접촉, 통일교 문선명(文鮮明)교주의 생가를 성역화하는 문제와 금강산개발 계획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가 조문파동으로 국가보안법위반혐의로 불구속입건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의 재방북은 정부기관이 사전양해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안기부와 검찰은 8월초 미국에서 잠시 귀국한 박씨를 조사했으나 사법처리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앞으로 적절한 시기를 보아 사법처리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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