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군 진천읍 읍내리에서 30여년간 한의원을 운영하다 노령으로 10여년전 그만둔 뒤 독서와 유교 및 불교교리 연구에 전념하고 있는 李秉鎔(이병용·80)옹이 그동안 틈틈이 주위의 불우학생 등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줘오다 지난 18일 2억원의 장학기금을 출연, 南崗(남강)장학회를 설립했다.
50년부터 진천에서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형편이 어려운 환자에게는 진료비도 받지 않는 등 「진천의 슈바이처」로 불리는 이옹은 한의사로서보다 효(孝)를 강조하는 학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58세가 되던 해 「부모님의 은혜(大報父母恩重經)」라는 제목의 소책자를 만들어 한의원을 찾은 손님과 충남북 일대의 학교와 사찰 등지에 배포하기도 했다.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움을 줘야만 마음이 편하다는 그는 90년대 들어서는 장학사업에도 눈을 돌려 매년 10∼20명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이옹은 『수시로 이웃과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다 보니 한의원을 하면서 벌어 놓은 돈도 거의 바닥나 마지막으로 학생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하다 장학재단 설립에 눈을 돌렸다』고 밝혔다.
〈진천〓박도석기자〉